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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th Korea

단양 여행 코스 고수동굴, 의외의 오지 탐험

단양 여행 하면 뭐가 떠오를까?
역사와 지리에 무지한 나는 사실 단양팔경밖에 못 들어봤다.
근데 왠걸 단양 여행하며 돌아다니다 보니 고수동굴이라는 동굴이 있다네?
엄빠랑 같이 하는 여행이라 동굴은 어두우니 시력이 안좋은 아빠가 살짝 걱정되었지만, 가보고 싶은 내 욕심이 더 컸기에 가보기로 했다.

입장권은 성인은 11000원이다. 어린이는 일행에 없어 모르겠다. 장애인과 동반 1인은 무료다. 엄빠는 무료다.
여기가 고수동굴 입구다. 입구부터 빡세… 심상찮아..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들어가는데 나오는 사람들이 얼핏
드디어 해방이야! 라고 외치는게 들렸다.
음?????? 해방? 갸우뚱했다.
이땐 몰랐지.
관람 소요시간 45분이라는게… 순수하게 고수 동굴 등산에 걸리는 시간이라는 걸

어두워서 잘 안보이는 와중에 반은 장님인 아빠가 염려되어 난 바닥에 폰 후레쉬를 비추며 앞장섰는데, 키지 말라고 해서 좀 짜증이 났다. 안보여서 아빠가 다치면 니들이 책임 질건가?

여튼 어둠 속이라 동굴 안에서는 잘 안 보였는데 사진을 보니 오히려 명백하게 동굴 내부가 보인다.

저 미끈해 보이는 종유석들에서 물이 뚝뚝 떨어져 마치 비오는 것 같았다. 어찌 보면 회색 똥…. 같기도 으엑 ㅋㅋㅋ

궁전같다. 역시 자연은 신비롭고 아름답다.

중간중간 led 설명 보드가 있지만 거의 읽지 못했다.
미끄럽고 어둡고 한명밖에 못 지나가는 좁은 계단을 올라야 하거든 ㅋㅋㅋ
뒤에 사람들은 바짝 따라오고 말이지

와 멋지지 않은가
나도 다시 보며 뒤늦게 감탄 중이다.
사진 찍길 잘한 것 같다.

흐흐 촛농괴물 같기도 한 단양 고수동굴 종유석들

여기가 포토 존이었는지 엄청들 찍더라

동굴 안 작은 연못. 계단식으로 형성되었다.

나오면 쌩뚱맞게 이런 감성 글귀들이 있다.
단양여행 커플들이 많이 오나봐.

동굴 앞 카페에서 칡즙과 마즙
마즙은 요거트 맛, 칡은 쓰다.
카페 사장님이 단양 고수동굴이 개인 소유라는 것과 그 개발 배경 등 뒷이야기를 해주시고, 그 소유자 아주대학교 이사장 박창원에 대한 이야기들… 가싑의 세계. 아빠가 박학다식해서 그런지 누구나랑도 이야길 잘 한다. 역시 내가 아는 사람 중 극강 오지라퍼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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