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인인 친구가 미리사가 요새 뜨는 해변이라고 해서 Southern Expressway 고속도로를 달려서 갔습니다.
고속도로 타고 가면 콜롬보에서 한 두시간 정도밖에 안걸려요. Galle 에서 좀 더 가면 되요.
이런거 처음 봤어요.
'공작새 출몰 주의' 처음에 보고 막 웃어넘겼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미리사는 아름다웠어요.
거기다 귀여운 소라게들이 작은 자갈 있는쪽 가서 자세히 보면 마구 기어다니고 있었어요.
소라게랑 노느라 정신 못차리는 중
손바닥에 올려놓으면 빨빨거려서 막 간질간질해요 ㅎㅎㅎ
클로즈업
저기 가운데 보이는 바위 섬 같은 곳 근처에 가면 물고기랑 문어들이 있는 것 같아요.
근데 조류 (current) 위험이 있어요.
우리가 가까이 가니까 해변에 앉아있던 현지인들이 가지 말라고 위험하다고 소리지르더라구요.
하지만 저는 봤어요..
어떤 스리랑카 아저씨가 한손에 정말 사람 반만한 문어를 작살로 잡아서 나오는 것을. 수영하느라 그건 사진 찍지 못해 아쉽네요.
여튼 있습디다 물고기가. 조금 깊은데로, 그리고 바위나 산호 근처로 가면 있어요.
스노클링 장비 갖추고 가세요. 오리발 이랑 고글이랑.
신나게 수영하고 밥 먹으러 갔지요. 벽면이 녹색인 집.
싸고 맛있었어요.
집에 가려다가 아쉬워서 몇분 수영을 더 했더니
다섯시 반 정도 되니 이런 광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너무 예뻤어요.
구름 뒤로 해가 지는 풍경입니다.
아.. 미리사.. 다시 가고 싶어요..
소라게랑 바다랑 저 석양만 봐도 행복합니다.
집에 돌아 가는 길.
다시 보이는 공작새 주의 표지판.
이걸 보고 지나치며 다시 웃으려는 찰나,
우리는 봤어요.
공작새 두 마리가 길가에 돌아다니는 것을.
아 길에 공작새가 정말로 있구나... 장난이 아니구나.
고속도로에서 해가 집니다.
고속도로라 다행입니다.
스리랑카에서 밤에 운전하는 건 어려워요. 다들 쌍라이트 켜고 다니고 가로등이 메인 도로 아니면 잘 없거든요.
사람들 피부색은 어둡고 운전자는 순간 순간 장님이 되더라구요.
Mirissa, 제가 가본 해변 중 3위 안에 들어요.
전 세계 유명한 해변을 다 다녀본 건 아니지만, 미리사는 아직 오염되지 않았고, 사람도 북적대지 않고, 소라게가 살고 물고기가 잔뜩 있는 석양이 아름다운 곳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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